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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등에 대한 주관적인 리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그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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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진행될수록 초점이 미묘하게 비껴나가는 듯한 느낌, 나만 그런가...?





 다른 소설 2권에 육박하는 긴 전개 속에서 현재시점의 화자였던 간자키의 정체가 너무나도 허무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나뿐인가. 중반부까지는 기억을 잃은 간자키가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살인 계획을 세웠던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A반의 동창생들과 무슨 사이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더니 이내 그들을 진정으로 살해하려고 했던 '범인'이 다른 사람이었음을 알려주고 간자키의 정체가 '이방인' 이었음이 밝혀지더니 초점이 급속도로 다른 곳으로 옮겨감에 당혹스러웠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로 말하자면 간자키는 조연에 가까운데, 그로 하여금 극의 전반부를 이끌게 하다가 그가 이내 조연의 자리로 돌아가고 주연들이 그 자리를 꿰차니 갑자기 주인공이 바뀐 것 같은 느낌에 당황스러운거지.


 그 외의 소설 전개에 대해 말하자면, 니시나 료사쿠에 관련된 트릭은 금세 눈치챘지만 하세가와 미스즈에 대한 반전은 복선이 없었던 만큼 금세 눈치채지 못했다. 아키바 다쿠마에 대한 반전은 더더욱 마찬가지고. 다만 마지막 경우는 너무 복선이나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고 설명도 부족해 뜬금없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아쉽긴 했다.


 간자키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만큼은 밸린저의 이와 손톱에 버금가는 소설일 줄 알았지. 간자키의 시점과 과거 담임 선생님의 시점이 번갈아 진행되면서 전개되는 방식이 이와 손톱과 비슷하기도 했고 말이지. 하지만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약간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흩어지는 느낌이라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순전히 전반부 때문에 별 넷.

Posted by 그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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